자동차보험료가 이달에 이어 다음달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이카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악사다이렉트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과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은 10월에 자동차보험료를 2.5~2.7%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보험사는 9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 인상했지만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손해율은 지난달 80%를 넘어 자동차보험 수익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8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 집계 결과 손해율이 80%를 넘는 회사가 8곳에 달했다. 특히 온라인 전용 보험사들의 경우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손해율은 무려 96%에 달했으며 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도 각각 86%, 85.9%를 기록했다. AXA다이렉트도 손해율이 83%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워낙 높아져 보험료를 현실화해야 하지만 이달에도 올린 만큼 2% 중반대 수준의 인상률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과일, 야채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물가가 들썩거리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마저 또 오르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