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포털사, 이색 ‘앱’으로 승부수 띄운다

입력 2010-09-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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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포털 계획...신규 수익 기대

▲파라의 '푸딩 얼굴인식' 앱(좌측)과 프리챌의 'My PC Control' 앱(우측)

중견 포털업체들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이색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이동 중 검색 수요가 급증하면서 NHN 등 대형 포털에 맞서 모바일 인터넷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란’과 ‘프리챌’은 포털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미 주류 사업자에는 속하지 못할 정도로 점유율이 낮은 이들 업체들은 기존 자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자사 검색 포털로의 이용자 유입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포털업계에 애플리케이션 출시 붐이 일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의 경우 기존 사업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란을 운영 중인 KTH는 사진 공유 서비스 ‘파란 푸딩’에서 ‘푸딩 얼굴인식’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푸딩카메라는 7가지 마케라와 8가지 필름을 자유롭게 조합해 아이폰만으로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얼굴인식 결과는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11개국에서 해당 카테고리 1위 애플리케이션에 등극했으며, 미국 지역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이와 함께 KTH는 스마트TV,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다양한 최신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레이(Playy)’를 출시했다. 플레이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 재생 형태로 제공한다.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면 원하는 기기를 통해 영상물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KTH 관계자는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 업체들보다 비주류에 속하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서도 출발점이 다르다”며 “다른 포털의 경우 기존 유선에서 하던 서비스를 무선으로 전이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KTH는 모바일을 출발점으로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포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검색 포털로 잘 알려진 프리챌은 스마트폰으로 PC를 원격 조정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구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My PC Control’을 출시했다.

‘My PC Control’은 기존 ‘ON’(켜기) 기능만 있던 PC 관련 앱과 달리, ON/OFF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세계 최초 앱이다.

특히 PC에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어도 원격 PC부팅과 접속할 수 있어, 자녀의 PC 사용시간 관리가 필요한 부모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고, 외출 시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PC를 켜줄 수 있다.

이정한 프리챌 대표는 “‘My PC Control’ 앱 하나면 내 컴퓨터 관리는 물론, PC접속 상황 등에 대해 알 수 있어 컴퓨터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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