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련株, 코스피 시총 1000조 재개막 일등공신

입력 2010-09-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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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만의 코스피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회복한 일등공신은 통칭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철강과 화학 같은 소재주를 비롯해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기계 등이 꼽히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1818.86까지 올라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다시금 열었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1006조4790억원으로 지난 2007년 11월7일 1019조3010억원(코스피지수 2043.19)을 기록한지 3년만에 1000조원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 반등의 일등 공신은 IT와 자동차였다. IT와 자동차 업종은 1~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호재로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를 1700선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하반기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IT업종은 주도주 대열에서 완전하게 이탈했다. 자동차업종 역시 잠시 숨을 고르는 양상을 나타냈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철강과 화학 같은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코스피지수를 1800선까지 끌어 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철강주는 중국 철강재의 유통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화학주는 정제마진 개선과 함께 태양광과 2차전지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9월 들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6월말 1698.29에서 지난 13일 1818.86까지 오르며 7.10% 상승하는 동안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14.27% 올랐으며 화학 업종지수도 18.69% 급등했다. 또한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지수도 16.23% 뛰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3.59% 하락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에 IT와 자동차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면 7~9월 하반기에는 보통 중국관련주로 분류되는 철강과 화학 같은 소재주 등의 경기 민감주가 중국의 경기 회복이나 성장 모멘텀에 맞춰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향 돌파를 4번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IT와 자동차의 강세 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자동차의 강세와 함께 다른 업종들이 받쳐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1800선을 넘어선 것으로, 향후에도 중국관련주들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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