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인 약 2년 3개월만에 1800을 돌파하면서 2000선 돌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200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내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전망했다.
박연채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뒤 잠시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추세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안에 코스피 지수 200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몇개월간 글로벌 증시가 주춤했던 것은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었는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점차 퇴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펀드 환매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그 중 일부분이 랩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고 연기금에서는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도 지수가 1800을 찍고 조정을 받기보다는 이 지수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불확실성이 컸던 올 상반기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선호했던 자금이 한국 등 글로벌 증시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펀드 환매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유럽 의 재정위기 등은 더이상 리스크로 부각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하반기 말 코스피 지수가 2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형 팀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매크로 싸이클은 경기 둔화국면이었다"며 "최근 이슈는 경기 둔화로 인한 더블딥이냐 침체기 이후 다시 살아나느냐는 측면이었지만 4분기부터는 경기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두번 정체되지만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현재 국내 주식이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8.7배에 해당해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처럼 주가가 기본적으로 저가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추가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팀장은 "유럽 은행 스트레트테스트 이후 회복과정 겪고 있지만 회복세가 주춤하게 될 문제와 미국의 향후 경기 둔화 측면 두가지가 복병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