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백신의 효능을 한층 높여주고 지난해 유행한 신종플루 바이러스(H1N1) 감염에 대해서도 방어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인삼학회가 주관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제 10회 국제인삼 심포지엄에 참가한 미국 에모리대학 의대 미생물 및 면역학과의 강상무 교수는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삼이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실험용 쥐 감염 모델을 사용해 홍삼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생체 반응과 치사율에 미치는 효과와 신종플루 백신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홍삼을 매일 10mg씩 경구 투여한 실험쥐와 일반 실험쥐를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고농도로 감염시킨 후 체중 변화와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실험쥐의 경우 25% 이상 체중감소가 나타나고 감염 8일 이후 모두 폐사한 반면 홍삼 투여군은 20% 정도의 체중감소효과, 생존율은 66%로 나타났다.
또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대조군 20%, 홍삼투여군 80%로 무려 60%의 생존율 차이를 보였다.
이와함께 일반쥐, 신종플루 백신 접종만 받은 쥐, 백신과 홍삼 투여를 병용한 쥐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 투여를 병행한 경우 생존율이 100% 나타나 백신만 접종한 경우의 생존율 60%와는 무려 40% 정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홍삼 엑기스를 복용시킨 마우스는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신종플루 뿐만 아니라 계절성 독감에도 저항력을 보여 홍삼이 교차방어 면역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