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친환경 타이어 생산에 사용되는 불커렌®(Vulcuren®)이 현재 2차 고무 촉진제인 DPG(N,N'-diphenylguanidine)의 대체재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14일 밝혔다.
랑세스의 가교제이자 항환원제인 불커렌®은 타이어 제조 시 가황 반응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탄소-황 결합의 재배열을 방지함으로써고무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기능성 항환원제이다. 불커렌®은 안정성이 뛰어나고 가황 공정시 스코치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업계의 호평을 받아왔다. 스코치 현상이란 고무에 열을 가할 때 발열로 인해 가소성과 물성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랑세스 고무약품 사업부의 전문가들은 최근 테스트를 통해 불커렌®이 2차 촉진제 DPG의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DPG는 현재 연료절약형 실리카 타이어 제조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차세대 친환경 실리카로 각광받고 있는 Si 363 제품과 결합이 어렵고, 가황 시 유독물질인 아닐린이 배출될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랑세스 고무약품 사업부를 총괄하는 토마스 브라케마이어 박사는 "불커렌®은 DPG와 전혀 다른 종류의 화학물질로, 실리카 타이어 개발의 새 지평을 열 제품"이라며 "제품 성능 향상과 아닐린 배출 문제로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케마이어 박사는 또 "보다 높은 라벨링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고효율 실리카 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커렌®이적용된 Si 363 기반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낮으면서도 젖은 노면에서 높은 접지력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타이어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랑세스는 연비 소모가 낮은 타이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불커렌®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