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면서 4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4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8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호전과 바젤III 체결소식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유럽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금융주에서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집중 매수했다. 화학과 철강금속, 은행, 유통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전기전자, 기계, 음식료업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차(626억원)과 포스코(464억원), 신한지주(304억원), 삼성중공업(270억원), LG전자(243억원) 등을 사들였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29%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기(389억원)와 삼성SDI(354억원), 엔씨소프트(190억원), SK(86억원), 고려아연(8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기는 업황둔화에 따른 3분기 실적 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3.04%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9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반도체, IT H/W, 제조, IT벤처 등을 사들인 반면 인터넷, IT S/W, 금속, 기계장비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국순당(28억원), 서울반도체(28억원), 하나투어(22억원), 주성엔지니어링(14억원), 신화인터텍(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국순당은 막걸리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72% 상승했다.
반면 다음(30억원)과 덕산하이메탈(10억원), SK컴즈(8억원), OCI머티리얼즈(7억원), 진성티이씨(5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다음은 광고시장 비수기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했지만 기관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4.6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