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현대아산에도 得되나?

입력 2010-09-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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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사업 용역 맡아와…장소도 금강산 유력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로 현대아산의 북한 관광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용역을 받아 이산가족 상봉 사업 진행을 맡고 있어 수익 확보는 물론 대북 관광 사업 재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북 관광이 중단된 이후 현대아산은 대체 사업으로 국내관광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대북관광 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추진 중에 있는 PLZ 관광 사업의 경우도 대북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 5월부터 DMZ(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평화생태체험관광인 'PLZ 관광'을 시작해 8월말까지 2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청소년 통일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현대아산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남북 화해무드를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아직 이산가족 상봉 실무 협상도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북관광 사업 재개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국내 관광을 비롯해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재개를 위한 준비는 항상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오는 17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을 갖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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