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독감백신 매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달 16일부터 14일 현재까지 한달여간 6.44%나 급등하며 코스피상승률 2.02%를 3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이 기간동안 기관괴 외국인은 각각 182억234만원, 36억7151만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종플루백신 효과가 소멸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생산 계절독감 백신의 호조로 3분기에 외형과 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김나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독감백신이 상품 매출에 의존했던 과거에는 약 5%대의 영업이익률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자체생산을 통해 약 25%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한 사업부로 성장했다"며 "독감백신 자체 생산으로 빠른 수익성 개선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3.1% 증가한 1천957억원, 영업이익은 45.6% 증가한 30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독감 백신을 자체 생산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력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관련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M&A 추진도 긍정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혈액제제 원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의 혈액원 2개를 인수한데 이어 향후 에도 추가적인혈액원 인수할 계획"이라며 "백신과 혈액제제 관련한 해외 업체 M&A 역시 빠르면 올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중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