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텔 가격이 2007년 이후 첫 인상됐다.
15일 호텔스닷컴의 호텔가격지수(HPI®)에 따르면 2010년 2분기 전세계 평균 호텔 객실요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분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던 호텔 객실료가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객실료가 워낙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2004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가격 변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컸다. 전년동기 대비 호텔 객실요금 변화는 미미했지만 HPI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4년 대비해서는 17% 상승했다. 이는 2004년과 비교할 때 가격 변화가 거의 없는 세계 다른 지역들과 매우 대비되는 현상이다.
서울의 평균 호텔 객실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한 144달러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싱가포르(27%), 홍콩(21%), 쿠알라룸푸르(12%), 멜버른(10%) 등이 가격 인상폭이 컸다.
데이비드 로셰(David Roche) 호텔스닷컴 월드와이드 사장은 “2010년 2분기까지의 호텔 가격 트렌드는, 호텔 업계가 최근 들어 안정화되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소비자들은 호텔가격지수가 2%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세계 호텔 가격이 2004년 대비 감당할 만한 수준이며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 투숙, 고품격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한 스반스트롬(Johan Svanstrom) 호텔스닷컴 아태지역 사장은 “호텔가격지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를 재확인해주고 있고 아시아 호텔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비즈니스 및 컨벤션 중심지는 출장 등의 수요에 힘입어 관련 지표들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