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단풍 시기는 평년보다 최대 11일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서는 내달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17~30일에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3일경 설악산(평년 9월 27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대산(10월6일)과 치악산(10월15일), 지리산(10월17일), 속리산(10월18일), 한라산ㆍ북한산(10월22일), 내장산(10월28일) 등에서도 차례로 단풍이 든다.
단풍 절정기도 대부분 평년보다 늦어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하순경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남부지방에서는 11월 상순경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악산 절정 시기는 다음달 20일경, 내장산은 11월 6일경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8월의 강수량과 9월 상순의 관측된 기온 및 9월 중순과 하순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다.
8월에는 전국 평균 강수량이 374.5㎜로 평년(265.0㎜)보다 109.5㎜ 많았고(평년대비 141.3%), 지난해(152.9㎜)대비 221.6㎜ 많았다.
또 9월 상순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25.1℃로 평년(22.4℃)보다 높았고(편차 +2.7℃) 작년(22.5℃)보다도 2.6℃ 높았다.
9월 중순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겠으며 하순의 경우 일교차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