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이 지역의 녹지 조성 공사를 마치고 광화문 및 경복궁 서측 한옥밀집지역과 연계해 역사ㆍ문화ㆍ자연 유산으로서 가치를 되살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수성동 계곡에 있는 옥인아파트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녹지)로 결정하고 시비를 들여 토지 보상과 철거 작업을 시작해 현재 철거 작업이 60% 가량 진행된 상태다.
서울시는 아파트를 철거한 뒤 원래 지반이 드러나면 서울시문화재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검토 및 고증을 거쳐 원형 복원에 나서며, 이후 '이야기가 살아있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수성동 계곡은 정선의 진경산수화와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시 등의 소재로 쓰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났으며, 서울시는 최근 계곡 상류부터 하류 복개도로 전까지 191m 구간과 돌다리를 시 기념물로 지정했다.
아울러 북촌의 대표적 상류층 가옥인 가회동 백인제가옥을 개․보수하여 급격히 증가하는 방문객들에게 개방하여 한옥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의 교육과 체험의 장소로 활용하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민속자료 22호인 가회동 백인제가옥은 1913년 세워졌으며,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의 외관을 잘 보존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인왕산은 서울성곽을 감싸고 있는데다 경치가 아름다워 우리 선조들이 특히 사랑한 역사문화유산”이라며 “수성동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 최근 복원된 광화문과 작년에 조성된 광화문광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