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15일 포스코와 20년간 약 3630만t의 원료탄과 철광석을 실어 나르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팬오션은 오는 2011년부터 2031년까지 호주로부터 수입되는 원료탄과 철광석을 연간 약 182만 t씩 수송하게 된다. 20년간 수송하는 물량은 최대3630만t에 달하며, 현재 환율과 유가를 고려했을 때 매출규모는 약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TX팬오션은 1985년 포스코와의 첫 전용선 수행을 시작한 이래 현재 총 5척의 전용선을 투입해 운용하며 상호 신뢰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현대제철 등 국내 초 우량 화주들과도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 현재 국내에서만 총 12건의 전용선 계약을 수행 중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국내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뿐 아니라 국내 전략화물의 안정적인 수급에 일조함으로써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다 장기적이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팬오션은 적극적으로 장기 계약 비중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꾸준히 힘쓰고 있다. 현재 매출의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장기수송물량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운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지난2009년에도 벌크 수송 분야에서 45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의 안강(鞍鋼)그룹, 바오강(寶鋼)강철, 허베이(河北)강철 등 3대 철강업체와 모두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브라질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 발레(vale)와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인도의 대규모 에너지 공급업체인 C&O(Coal & Oil)그룹과 10년 동안 인도네시아산 석탄을 인도로 수송하는 장기운송계약을 성사시켰다. 오는 2012년부터 연간 100만t씩 총 1000만t의 석탄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STX팬오션 배선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국, 브라질, 일본 등 주요 화주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현지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