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5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과 홍콩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6년 반 만에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가 전일 달러에 대해 15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엔화 강세를 약화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면서 외환시장 개입사실을 인정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긴축정책 지속전망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거래소에서 전일의 83.04엔에서 상승(가치 하락)한 84.8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에 대해 82.86엔을 기록하며 15년래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소식에 올랐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17.25포인트(2.34%) 상승한 9516.56으로, 토픽스 지수는 13.77포인트(1.65%) 오른 848.64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소식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하게 일어나 닛케이 지수가 2.34% 오르는 등 급등했다.
스미토모 트러스트앤뱅킹의 세라 아야코 투자전략가는 “간 나오토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정국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주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수출주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1.86%, 북미시장에서 매출의 46%를 올리는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3.96%, 미국 시장 비중이 22%인 소니가 4.09% 각각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36.02포인트(1.34%) 하락한 2652.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억제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로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중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의 뚜렷한 하락세가 보이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단속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동산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차(SAIC)가 3.41%, 폭스바겐 합작사 FAW가 4.99%, 포드와 마쯔다의 합작사인 충칭 창안차가 4.17% 각각 급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1.57%,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2%,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2.2% 각각 떨어졌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1.22포인트(0.38%) 상승한 8163.8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7분 현재 32.46포인트(0.15%) 하락한 2만1663.5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0.79포인트(0.35%) 오른 3059.44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38.53포인트(0.72%) 뛴 1만9485.49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