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KTX 속도·승차감 원더풀"

입력 2010-09-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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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5일 오후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제작한 KTX-산천을 탑승하고 속도와 승차감에 감탄을 표시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KTX-산천이 서울역을 출발해 천안·아산역까지 달리는 도중 열차 내 설치된 모니터에서 열차 속도가 300km/h를 넘어서자, 일행들과 함께 연방 "원더풀 어메이징(wonderful, amazing)"이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한국 고속철도는 승차감이 좋고 소음도 적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일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과 함께 KTX-산천 구간을 달렸다. 정 실장으로부터 우리나라 고속철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참여 의사도 타진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국 고속철도의 속도와 효율성에 인상받았다"며 "한국 고속철도의 노하우를 캘리포니아에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속철도 건설시 시공능력 뿐만 아니라, 안전운행과 유지관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파트너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노선을 한꺼번에 다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공구를 나눠서 단계적으로 건설해 리스크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우리나라 고속철도에 대한 관심도 표했다.

또한 한국의 KTX가 흑자를 내고 있는지,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물어봤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정 실장은 11월 철도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합동사업단이 캘리포니아를 방문시 구체적인 사항 등을 협의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새크라멘토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1천250km의 고속철도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 노선 선정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으로 2012년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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