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막대한 재정적자가 민간의 자본투자를 위축시킨다”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감세조치 연장문제에 대해 그린스펀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세금 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 것 같다”면서 “감세조치를 연말에 종료시키는 것을 포함해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해 그는 “미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약해졌지만 주택 재고물량이 넘치고 있어 주택가격이 추가로 폭락할 경우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금까지 경기부양안은 예상보다 효과가 미진했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