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납품 中企, 현금결제율 더 낮아

입력 2010-09-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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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비율이 일반 중소 제조사들의 현금결제 비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4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 제조사들이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결제받는 비율은 올해 1분기가 69.8%, 2분기는 69.4%를 기록했다.

대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따로 집계한 결과 현금결제 비율은 올해 1분기 66.7%, 2분기 66.5%로 파악됐다. 일반적인 중소 제조사들보다 대기업 납품사들이 어음으로 결제받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대기업 납품사의 어음 결제기일은 116.6일이었고 중소 제조사들의 기일은 122.8일이었다.

어음 결제율이 높으면 업체들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현금 결제율은 대기업 납품사라도 판매대금을 수월하게 회수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조사 대상이 되는 대기업 납품사의 범위 안에 1차가 아닌 2·3차 협력사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기업에 납품 실적이 있는 업체가 거래의 43% 이상을 어음으로 결제하는 실정 자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중소기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거래가 있는 중소업체라도 여러 요인에 의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대기업이 협력사의 사정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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