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거시경제(매크로) 지표에 대한 안도감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 1820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다시 기업 실적에 집중되고 있어 토러스투자증권은 하향조정이 계속된 업종이나 추정치의 신뢰도가 높은 기업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16일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업종별 실적 전망 상승률과 주가 상승률을 보면 높은 상관관계가 관찰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관심 대상은 그동안 일관되게 하향 조정만 이루어졌던 업종 중 향후 실적 전망의 상향이 기대되는 업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상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그는 기계 업종을 꼽았다. 기계업종은 중국의 임금 인상 기조로 인해 공장자동화에 기여하는 공작 기계 부문의 모멘텀이 좋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미국의 인프라 투자 정책이 집행될 경우 기계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이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분기별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영업이익보다 20% 이상 높고, 최근 3년간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으로 현대상선, 태웅, CJ제일제당, 한전기술, SKC&C, 빙그레, LG생활건강, 두산, OCI머티리얼즈 등을 꼽을 수 있다.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체크 포인트에 대해서 이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3분기에 이를 다시 능가하며 기록 갱신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보다 전분기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컨센서스 예상치가 존재하는 298사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9.5% 증가한 26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실적 예상치가 편차가 커 시장 전체 이익의 방향성에 대해 우려가 생겨나고 있지만 삼성전자 전망치의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봐도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7.8%,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