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증권-업계 엇갈린 전망

입력 2010-09-16 10:29 수정 2010-09-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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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재차 강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자동차株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4분기까지 업황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으나 막상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업종별 단체를 통해 '2010년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 전자, 철강, 기계 업종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산업기상도가 밝지만 자동차, 건설, 조선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내수 부진에 수출마저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힘든 연말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수출은 ▲이란제재에 따른 수출차질 ▲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판촉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3.2% 하락한 64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또한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7.6%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으며 생산 역시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자동차업종의 3분기 실적이 현대기아차 무파업과 원화약세 지속으로 양호할 전망이며 4분기 실적도 유럽지역을 제외한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극대화되면서 다시 한 번 사상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로몬투자증권도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현대기아차의 두드러진 판매 호조세를 예상하면서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한상의 조사 결과와는 상관 없이 자동차 업종의 대표주인 현대·기아차의 현재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가동률은 연초부터 계속됐고 재고가 없다는 점이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센터장은 "분위기상 4분기에 환율이 떨어지고 계절적인 비수기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재고 축적을 고려하면 급격한 환율 등락이 없을시 상반기보다 더 좋은 경영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까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일찌감치 주도주 대열에서 이탈한 IT株와 달리 지난 15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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