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취임한 직후 지주사 임직원은 물론 국민은행 우수고객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대내외적인 소통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것. 어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영업력 강화로 이어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어 회장은 우선 내부적인 소통으로 통해 KB금융그룹의 결속력과 영업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그는 수시로 영업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독려하는가 하면 전국 모든 점포장들도 직접 찾아 만나고 있다.
어 회장은 지난 8월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열린 2010 하반기 점포장 '캔 두 스피리트(Can-Do-spirit)' 행사에 모두 참석해 "KB금융그룹이 현재는 어렵고 힘들지만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강한 업무추진력(영업력) 이 두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올바른 전략방향을 세워 합심해 나간다면 조속한 시일내에 대한민국 대표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점포장들을 격려했다.
또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신임 회장에게 바란다' 라는 직원 의견 공모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경영전략, 영업, 조직, 홍보 등에 관련된 2000여건의 다양한 의견이 접수돼 어 회장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향후 경영전반에 반영될 예정이다. 어 회장은 KB산악회 등 사내 동아리와의 주말산행을 통해 주말도 소통의 장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국민은행 역대 은행장을 초청, 만찬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어 회장은 역대 은행장들의 은행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KB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한 고견을 청취했다.
어 회장은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소탈한 성격으로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KB금융이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지키는데 2600만 거래고객이 가장 큰 기반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은 8월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000여명의 고객을 초청해 KB우수고객 초청행사를 실시했다. '고객님과 함께 KB가 새롭게 출발합니다' 라는 주제로 어윤대 회장은 민병덕 은행장을 비롯한 KB금융의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과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중소기업과의 교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어 회장은 취임식이 끝난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여의도 내 거래 중소기업 2곳을 방문했으며 지난 9월 1일에도 부산 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의 견실한 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어 회장의 이 같은 소통경영은 KB금융의 일체감은 물론 영업력 강화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 회장이 민병덕 은행장과 함께 홍보한 'KB 와이즈플랜 적금&펀드'가 지난 8월 16일 출시 4영업일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이례적인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상품은 9월 2일 현재 약 24만계좌, 1266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는 어윤대 회장이 영업력 회복을 위해서는 조직원들과의 대화가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영업일선에서 많은 임직원들을 만나면서 진심을 전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