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냉장고, 세탁기.. “우리도 스마트이고 싶다”

입력 2010-09-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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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측면에서 소비자가 수용할 만한 가격대로 내려갈 수 있느냐와 식품업계까지 모든 업계가 동시에 참여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다 돼 있어요. 식품 같은 경우 RFID(전자태그)가 포장단위마다 포함되면 냉장고에 짚어 넣는 순간 모니터링이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빨리 먹어야 되는 지도 알려줍니다."

16일 삼성전자 냉장고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얘기다.

크기는 작아지고 내부 용량은 오히려 커진 삼성전자의 신개념 냉장고 출시 행사장. 더군다나 이 제품은 전력소모도 낮췄고 명품 디자이너의 손길도 탔다.

한눈에 보기에도 화려하고 다양한 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지만 행사장을 찾은 기자들은 앞으로 생활가전이 어떻게 진화할 지에 대해 더 관심이 높다.

특히 TV와 휴대폰, PC 등의 연계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생활가전 제품도 다른 제품과의 연계 등 '스마트'를 향한 첫 단추가 언제 쯤 끼워질 지는 큰 관심사다.

홍 사장은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해 준다.

"유럽은 세탁기가 지하에 있는 경우도 있고 우리도 세탁실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엌에서 일하면서 세탁기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할 수 있는 데 간단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냉장고에 연계하면 가능합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연계해 냉장고에 있는 모니터로 에어컨을 컨트롤할 수도 있고 세탁기의 현재 상황을 알아볼 수 도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시스템의 구현도 현재 가능하다. 문제는 이같은 소비자 니즈를 묶어서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려면 어느 정도 성숙된 기반이 있어야 하다는 것.

그렇다면 이런 스마트 가전제품을 언제쯤 우리가 만나 볼 수 있을까?

"조만간 이같은 시스템을 장착한 제품을 출시할 것입니다. 물론 그 제품이 연계되려면 제품 하나만 갖고는 되지 않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관련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 제품으로 하나하나 바꾸기 시작한다면 결국 스마트하게 엮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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