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국회 인사검증의 벽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조심스럽지만 일단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진다.
이미 지난 2008년 대법관에서 감사원장으로 취임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데다 여야 모두 호감을 갖고 있고 지난 2년여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행정 전반에 대해 적잖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무엇보다 민주당의 거부감이 적고 정치적 색깔이 거의 없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회는 2008년 9월2~3일 당시 감사원장 후보인 그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실시했으나 장남에 대한 부당소득공제, 본인의 병역면제, 소득신고 누락 등 일부를 제외하고 결정적 흠결을 찾지 못했다.
그는 병역면제와 관련해 "1972년 부동시(양쪽 눈의 심한 시력차)로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소명했고 장남이 미국서 대학원에 다녔던 2006년 7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소득공제 대상이 안된다는 것을 몰랐는데 결과적으로 잘못했다"며 돈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산은 당시 11억2462만원를 신고했다.
이에 따라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231명의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74표, 반대 54표, 무효 3표로 무난하게 가결됐다.
다만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천안함 침몰 대응실태 감사 등 일부 쟁점화될 사안은 있다.
야당은 최근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에서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4대강 현장감사를 마치고도 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다며 강도높게 질타한 바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