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경제지표...뉴욕증시 혼조세

입력 2010-09-17 06:10 수정 2010-09-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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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1%↑, 나스닥 0.08%↑, S&P 0.04%↓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호재와 부진한 제조업 지표ㆍ경상수지적자 확대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10포인트(0.21%) 상승한 1만594.8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포인트(0.08%) 오른 2303.2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4.66으로 0.41포인트(0.04%)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세계 최대 항공 특송업체 페덱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고 지난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낙폭을 제한했고 장 막판 애플의 아이패드 중국 출시 소식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입세가 유입되고 스페인의 국채 발행 성공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완화돼 주요 지수는 반등을 시도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0.7을 기록해 전월의 -7.7에 이어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도 크게 밑돌았다.

지수는 ‘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233억달러(약 143조원)로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전문가 예상치인 1250억달러는 소폭 밑돌았지만 4분기 연속 적자폭이 확대됐다.

페덱스는 이날 회계 1분기(6~8월) 순이익이 3억8000만달러(주당 1.2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덱스는 회계 2분기 주당 순이익을 1.15~1.35달러로 예상해 전문가 예상치 1.37달러를 밑돌았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경기회복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덱스는 또 비용절감을 위해 1700명을 감원하고 100여개의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명 감소한 45만명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46만명으로 증가를 벗어나면서 2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5개월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인 0.3%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40억유로 규모의 10년물 및 30년물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페덱스가 3.75% 급락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1.49%,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17% 각각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는 아이패드 중국 출시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2.35%,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1.34%,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4% 각각 올랐다.

포드차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4.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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