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소매판매의 예상 밖 감소와 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하락세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8% 하락한 263.4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15.42포인트(0.28%) 내린 5540.14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12.22포인트(0.20%) 떨어진 6249.65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9.34포인트(0.51%) 밀린 3736.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0.3%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 1월래 첫 감소세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0.8%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넘어선 바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9월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0.7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마이너스 7.7보다 큰 폭 개선이지만 2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초 2.0으로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도이치 포스트뱅크의 하인즈 게르드 소넨샤인 주식 전략가는 “더블딥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다”며 “3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만큼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영국의 텔레콤 회사 BT그룹이 3.1% 빠졌고 에릭슨은 2.1% 하락했다.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는 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