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제조업 경기는 부진을 보였고 경상적자는 확대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000명 감소한 45만명으로 2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46만명으로 증가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최근 4주 동안 3차례나 감소세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주간 통계보다 적어 추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3500건 감소한 46만4750건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8만4000건 줄어든 449만건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0.7을 기록해 전월의 -7.7에 이어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도 크게 밑돌았다.
지수는 ‘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233억달러(약 143조원)로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전문가 예상치인 1250억달러는 소폭 밑돌았지만 4분기 연속 적자폭이 확대됐다.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4%에 해당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제조업 경기는 피로감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