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양자컴퓨터’ 시대 5년來 온다

입력 2010-09-17 08:48 수정 2010-09-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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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150년 걸릴 계산 4분만에 끝내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시대가 5년래 도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양자광학센터의 제레미 오브라이언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25년 안에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광자칩의 기술 발전으로 5년 안에 현재 컴퓨터의 속도를 월등히 뛰어넘는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5년래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와 달리 1개의 처리장치로 수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처리량과 속도에서 월등히 앞선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지금의 슈퍼컴퓨터가 150년에 걸쳐 계산해야 할 것을 4분만에 끝낼 수 있다며 암호 및 통신 등 디지털 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자컴퓨터의 하드웨어 기반으로 전기가 아닌 빛에 의해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광자칩’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브리스톨대와 일본의 도후쿠대, 이스라엘의 와이즈먼 연구소 및 네델란드 트웬테대 등 국제 양자컴퓨터 공동개발 연구팀은 “광자칩을 만드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된 온도와 압력 문제를 극복했다”면서 “새 광자칩은 상온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호주 및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양자 컴퓨터가 21세기 중반 IT 산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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