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6일 북한과 양자 혹은 다자적으로 대화할 용의는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을 먼저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희망만 보여줄 게 아니라 행동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며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만일 북한이 지금과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응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천안함 문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기대하는 조치 가운데는 남한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통해 그들이 역내에서 야기한 긴장을 현저하게 줄이는 일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양자 혹은 다자적으로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책임은 북한 쪽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먼저 취해야만 할 조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