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본준 부회장
LG전자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남용 부회장이 CEO로써 현재의 부진한 경영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한편,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토록 하기 위해 연말 정기 인사 이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하루빨리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분위기를 쇄신하여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길 바라는 남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용퇴의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LG전자 집행임원으로 선임,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남 부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 총회까지는 LG전자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남 부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구본무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LG관계자는 "남 부회장의 뜻과 이사회의 결정은 현 시점에서 조직 전체가 한 마음이 되어 어려운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고 내년 이후를 대비하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