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 마감공사가 제대로 되고 않아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감공사는 타일이 제대로 붙지 않았거나 문의 손잡이가 덜컥거리는 등 건물에서 가장 눈에 띠는 부분으로 공사 끝물에 작업이 진행된다.
조달청은 지난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조달청에서 준공한 100개 시설물을 대상으로 하자발생 유형을 분석한 결과 마감공사 불량(타일, 도장, 수장 등)이 26.5%로 가장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그외 ▲방수불량(누수) 13.1% ▲설비 시공불량(배관) 10% ▲조경 수목고사 7.1% ▲미장균열 6.7% ▲전기(누전)ㆍ통신(수신불량) 6% ▲토목 침하(다짐불량) 4%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마감공사 불량 등 7개 유형이 전체 하자발생의 73.4%를 차지해 집중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달청 공사관리팀 조재구 사무관은 마감공사가 꼼꼼히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공사일정은 공정표로 제출해 정해져 있지만 실제로 공사를 추진하다 보면 일정이 조금씩 뒤로 밀리다가 준공기간 무렵에는 시간에 쫓겨 마감공사를 소홀히 하기 쉽게 된다"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또 하자점검 대상 100개 시설물에서 모두 449건의 하자가 조사돼 시설물 1개당 평균 4.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건축이 55.2%로 가장 높았고 기계 17.4%, 토목 8.6%, 조경 8.2%, 전기 6.2%, 통신 3.1%, 소방 1.3% 순이었다.
강정세 공사관리팀장도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하자를 중점관리하면 하자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고, 공공시설물의 내구성 및 활용성을 높여 유지보수 예산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하자발생사례 분석’ 책자를 발간, 공사현장에 배포하는 했으며 해당 자료를 조달청홈페이지(http://pps.go.kr)와 건설사업관리시스템(PMIS)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