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급매물을 찾는 문의수요도 일부 늘었으며 거래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락폭이 소형에 비해 큰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거나 전세 매물이 부족해 저렴한 매매로 갈아타는 지역도 늘었다.
저가매물 위주로 이뤄진 거래였기에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7%), 수도권(-0.04%)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이다.
서울 재건축은 -0.02%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보합세를 보인 강남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공람으로 인한 기대감에 개포주공이 호가만 상승했다. 공람을 거쳐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사업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주공1단지가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초구(0.09%)는 신반포한신1차가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 8월 소송에서 조합측이 승소함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이 인정돼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이다. 유일하게 하락한(-0.28%) 송파구는 신천동 장미1,2차가 급매물 거래로 가격을 조정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관악구(-0.16%), 중구(-0.15%), 금천구(-0.14%), 마포구(-0.13%), 도봉구(-0.08%) 등이 하락했다. 관악구는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가격조정이 있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관악현대가 106~141㎡의 면적대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와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가 거래부진으로 하락했다. 금천구는 독산동 금천현대는 급매물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더 낮은 가격을 원하는 매수로 인해 거래 없이 500만~75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15%), 평촌(-0.10%), 분당(-0.07%)은 하락했고 산본(0.01%)과 중동(0.00%)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일산은 인근 입주물량이 많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보였다. 마두동 백마벽산 106㎡와 126㎡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동 후곡동성, 후곡동신도 1000만원 가량 고루 내렸다. 평촌은 초원마을 아파트(대림, 대원, 우성)의 급매물이 거래되며 250만~1000만원 정도 조정됐다. 학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라 적정가격 선의 급매물이 출시되는 대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수도권은 동두천(-0.18%), 안산(-0.16%), 광주(-0.15%), 고양(-0.10%), 수원(-0.10%), 의정부(-0.10%) 순으로 하락했다. 안산은 안산공단에 근무하는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거래하며 시세가 조정됐다. 광주는 태전동 쌍용스윗닷홈A~C단지 93~105㎡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원도 전반적으로는 거래부진에 따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망포동 현대1차아이파크는 113㎡ 이상 면적대로 이루어져 영통지역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며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8월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서도 보듯이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주에는 추석 이후에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가 일부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덧붙여 “수요심리 위축이 현재 아파트시장의 위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추석 이후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금주의 움직임은 매년 있었던 추석특수를 예상한 막연한 기대일 뿐 뚜렷한 요인이 없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또 “추석 이후에도 매매는 수요부족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고 전세는 매물부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거래 시기를 늦출 수 없는 실수요자는 ‘내 집의 조건’ 중 주요요소를 정하고 그 외의 조건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하게 검토해 계획을 세운다면 보다 현명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