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폭염과 태풍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우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우유 공급이 2~3% 줄어 지역에 따라 대형마트나 소매점 공급에 차질이 있는 곳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중소마켓인 엘마트의 경우 우유 코너에 빈 공간이 곳곳에 보이는 가운데 현지 원유 생산량이 줄어 우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기도 했다.
또 연세우유의 경우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우유 공급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우유 배달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슈퍼마켓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대형마트도 우유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서는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밤 10시가 되면 우유가 품절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 부진, 잦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 등으로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차가운 음료의 수요가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석이 끝나면 우유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