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IT株 강세와 투신권의 환매 압박에 꼬였던 수급 상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현재 전일대비 0.86%(15.50p) 뛴 1827.35로 거래를 마쳐 지난 15일 종가 기준 연중 고점인 1823.88을 뛰어 넘었다. 또한 장중에는 1827.54까지 치솟아 14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827.03도 상회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로 마쳤다는 소식에도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출발해 1820선 고지를 다시 밟았으나 개인투자자의 차익 매물과 투신권의 환매 압박에 따른 기관 매물에 상승세가 점차 줄면서 1810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증가세를 보이고 투신권이 11거래일만에 매수세를 기록하는 등 기관투자가도 순매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수는 재차 상승폭을 키워 연고점을 새로이 작성했다.
엿새째 '사자'를 기록한 외국인은 2630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투자가도 닷새만에 순매수를 보이며 15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4259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840억원, 2120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3960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안팎으로 떨어진 유통업과 은행, 화학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전기전자와 보험, 의약품, 증권, 섬유의복, 제조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이 1~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올랐다. 하이닉스는 6% 중반 급등했고 LG전자와 SK에너지가 3~4% 가량 뛰었으며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도 2% 이상 상승했다.
상한가 5개를 더한 4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355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7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