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카드론 대출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카드론 대출잔액은 13조1874억원으로 지난해말 11조4000억원보다 1조7500억원(15.35%) 증가했다.
카드론 대출잔액은 ▲2007년말 11조3000억원 ▲2008년말 11조9000억원 ▲지난해말 11조4000억원 등 꾸준하게 11조원대를 유지으나 올 들어 13조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카드론 대출잔액이 급증한 것은 카드사의 현금대출 마케팅이 강화되고 소비자들도 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낮고 만기가 긴 카드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일부만 결제하면 잔여한도 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리볼빙서비스 또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서비스 이월잔액은 ▲2007년말 3조504억원 ▲2008년말 4조9873억원 ▲지난해말 5조712억원 ▲올 6월말 5조183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리볼빙서비스 신용판매 잔액은 ▲2007년말 1조9405억원 ▲2008년말 2조8374억원 ▲지난해말 3조629억원 ▲올 6월말 3조1969억원으로 급증했다.
카드론과 리볼빙서비스 대출잔액이 증가하면서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가격 하락 지속 등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경우에는 연체율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카드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잠재위험에 대비해 감독ㆍ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