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9월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무도)의 추석특집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마을 주민 모두가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산내리 마을을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산내리 마을의 변호사, 정앵순 할머니의 노래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변호사란 호칭은 뛰어난 언변을 자랑한다 해서 마을 이장이 붙여준 별명이다.
정앵순 할머니는 이날 "조금만 젊었다면 내가 가수를 했을텐데"라며 '전우야 잘 있거라'를 열창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라는 용감무쌍한 노래에 멤버들이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
연약한 시골 할머니가 부르기엔 의외의 곡 선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무한도전 김태호PD가 입을 열었다. 김태호PD는 "산내리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아픔을 겪은 곳이다"며 "그래서 변호사 할머니가 그런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산내리 뒷산에는 전쟁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산내리를 찾은 이유가 있었다" "예능을 통해 뼈아픈 분단의 역사를 짚어내는 김태호 PD" "웃고 떠든 후에도 생각을 하게 하는 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