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서민의 애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와 '공정한 사회' 실천을 통해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잦은 태풍과 비로 인한 과일·채소 값 인상을 거론하면서 "과수·채소 농가의 피해도 무척 걱정이다.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태풍 곤파스때 떨어진 낙과를 사먹었다. 맛이 아주 좋았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명절 제수용품을 장만할 때나 선물을 살 때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면 참 좋겠다"며 "요즘 제가 전통시장을 한두번 나가보니까 물건도 아주 좋고 값도 무척 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녘에 고향을 둔 분들은 명절 때면 고향 생각, 가족 생각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언젠가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낼 날이 오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와 관련, "뒤처진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고 불공정한 관행을 없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면 따뜻한 마음과 나눔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 소중한 나눔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통해 개인과 법인의 지정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했지만 기부문화를 돕는 제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 분들을 기초생활수급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