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몰락의 길 다양…세계 공조 필요”

입력 2010-09-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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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서 강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증현 장관은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제10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오찬사를 통해 안나카레리나의 법칙(principle)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결혼 생활이 행복해 지려면 수많은 요인들이 골고루 충족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영화 ‘안나카레리나’의 대사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를 언급하면서 경영학의 대가인 짐 콜린스가 이 대사처럼 기업이 위대해지는 것보다 몰락하는 길이 더 다양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콜린스가 “기업이 몰락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기진단과 과감한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면서 “정책을 성공시키고 세계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위기 등 실패 사례의 발생을 막기 위한 진단과 개혁을 위한 세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한·러 양국간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교역 및 투자가 더욱 증대될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수하고 독보적인 원천기술과 자원이 한국 기업의 상용화 능력 및 경험과 결합된다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확대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신흥국의 입장이 보다 잘 반영되는 공정한 지구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개발이슈 등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코리아 이니셔티브에 러시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300여년전 피오토르 대제께서 불굴의 개척 정신으로 오늘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였듯이 한국과 러시아는 양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하도록 협력하여야 할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보드카처럼 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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