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후보자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대학의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허술한 나라가 아니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감사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날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전날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씨가 총장으로 있는 전남 나주의 동신대학이 김 후보자가 주요 공직에 오를 때마다 대규모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고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동신대는 김 후보자가 광주지법원장으로 부임한 2004년 이후 2년간 총 115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았다. 또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이 된 2008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정지원을 전년도보다 73% 증가한 71억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후보자는 특정 대학의 지원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을뿐더러, 지금까지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가가 부여해 준 직책과 권한을 사사로이 남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신조로 삼아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