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업계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아직 취급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으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대다수의 신용카드회사들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앤 반면, 롯데카드(3.46%), 국민은행(2.36%), 우리은행(1.88%), 농협(1.43%), 수협(3.04%), 씨티은행(2.53%) 등은 여전히 취급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은행(2.32%), 광주은행(1.88%), 대구은행(2.47%), 부산은행(2.35%), 전북은행(1.57%), 제주은행(1.92%) 등 지방은행들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취급수수료를 없앤 것은 지난해부터 조달금리와 연체율을 고려할 때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식 이자인 수수료 외에 전산업무 비용 등으로 별도의 수수료를 더 받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마련된 임시방편으로 이제는 폐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카드업계는 취급수수료 폐지시 손실이 너무 커 이를 보전할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