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아파트 청약률 민영 넘었다

입력 2010-09-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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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공공아파트의 청약율이 민영 아파트를 넘어섰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달 말까지 공급된 새 아파트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공공아파트(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 제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6대 1로, 민영아파트(1.9대 1)의 2.9배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공공아파트 경쟁률은 평균 7.2대 1로 민영아파트(2.6대 1)의 2.8배로 조사됐다.

공공아파트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올해 들어 판교신도시 월든힐스, 광교신도시 자연앤자이 등 수도권 인기 신도시에 공급된 공공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린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민간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와 미분양을 우려해 유망 인기지역의 아파트 분양을 미룬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민간 건설사들이 자발적으로 분양가 인하에 나서면서 선전했다. 공공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0.7대 1인데 비해 민영아파트는 0.98대 1로 공공에 비해 높았다.

면적별로는 판교 월든힐스 등의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주택의 경쟁이 중소형보다 치열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전국적으로 1.6대 1이었으나, 85㎡ 초과는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 2월11일 종료된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에 따라 청약률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1월에 4.3대 1, 2월에 3.7대 1을 기록했던 청약경쟁률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인 3월 0.6대 1, 4월 0.8대 1, 8월 1.2대 1로 뚝 떨어졌다.

건설업계는 오는 11월과 12월에는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의 사전예약과 시범지구 본 청약이 예정돼 있어 공공아파트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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