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및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예상 밖 감소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3일 연속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05% 하락한 261.0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4.83포인트(0.09%) 내린 5547.0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23.62포인트(0.38%) 떨어진 6184.71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4.44포인트(0.65%) 밀린 3710.61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2000명 증가한 46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은 전주와 비슷한 45만명 수준이었지만 수치는 이를 훨씬 벗어나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주간통계보다 적어 추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250명 감소한 46만3250명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4만8000명 감소한 449만명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회복됐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주간 신규 실업자수가 최소 40만명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9에서 53.6으로 하락해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아일랜드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1.2%의 성장률을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2.50%, 프랑스 2위 은행 크레디트아그리콜이 1.85%,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가 2.67% 각각 급락했다.
독일 최대 철강업체 티센그룹은 이란과의 거래 전면 중단 선언에 2.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