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에 예상 밖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일랜드 중앙통계청은 23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를 훨씬 벗어나는 것이다.
1분기 GDP 성장률도 종전의 2.7%에서 2.2%로 수정됐다.
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10년물 아일랜드 국채와 독일 국채 스프레드는 4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를 기록해 10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아일랜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전일 대비 38bp 오른 425bp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지언론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지는 이날 “아일랜드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일랜드 재무부는 “외부지원에 의존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이를 부인했다.
아일랜드의 지난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14.3%에 달했고 정부 부채도 GDP의 64%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