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당국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Avandia)'의 판매를 제한키로 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아반디아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판매를 당장 금지하진 않았다.
이날 조치로 미국에서 아반디아는 여타의 치료법을 통해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지 못하는 2형(성인) 당뇨병 신규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아반디아가 향후 수개월내 유럽에서 사용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 6일 학명이 '로지글리타존'인 아반디아의 부작용 위험이 당뇨치료 효과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에 영국 시장에서 더는 판매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MA는 이틀 뒤 긴급전문가회의를 열어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검토했으며 20일 시작된 이번 본회의 때 최종입장을 결정했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는 아반디아는 한때 GSK의 의약품 중 매출 2위였지만 지난 2007년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