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日 ‘센카쿠’ 갈등 점입가경

입력 2010-09-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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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4명 스파이 혐의 조사...희토류 수출금지는 부인

지난 7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일본 순시선이 나포한 뒤 양국의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군사지역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일본 시민 4명을 조사중에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센가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및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 관련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센가쿠 열도(블룸버그통신)

이 소식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빨리 석방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들 일본인이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군사지역에 침입해 사진을 몰래 촬영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들의 구금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4명 중에 이름이 알려진 것도 다카하시 사다 1명뿐이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인 중국의 강경 대응에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1000명의 학생들이 상하이엑스포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취소시켰고 최고위층간의 접촉도 중단된 상태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중국 지도자는 양국의 전략적 관계의 필요성에 대해 기본적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포된 중국 어선 및 선원 14명은 지난주에 석방됐지만 현재 선장은 구속된 상태며 구속시한 만료일인 29일 전후가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희토류의 대일본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은 부인했다.

중 상무부의 천룽카이 대변인은 “중국은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중국 세관이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막고 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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