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내린 1155.2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 18일(1146.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보다 7.3원 내린 1154.00원으로 출발해 주로 11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후에 일본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두 번째로 개입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원·달러 환율은 1158.8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84엔대 중반을 기록한 엔화 가치는 오후 1시 15분께 갑자기 85.37엔까지 하락해 외환당국이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화는 이후 다시 84엔대로 서서히 복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의 결제수요와 석유공사 등 일부 공기업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제한됐다.
장 후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쏟아지자 일시적으로 1153.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115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1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60.8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