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라 구원승' 박찬호 2이닝 무실점

입력 2010-09-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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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 등판했지만 타선 불발…방어율 4점대 복귀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접전에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6-8로 뒤진 7회 초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츠버그는 7회 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 7-8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박찬호는 개인통산 123승(97패)을 쌓아 일본의 노모 히데오(123승109패)와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타이를 이루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독으로 아시아 최다승 투수가 될 기회는 아쉽게 불발됐지만 투구는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박찬호는 7회 초 선두타자 움베르토 퀸테로를 투수 땅볼, 브레트 월리스를 헛스윙 삼진,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7-8로 추격하던 8회 초에는 공 6개만 던지고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톱타자 제이슨 버지아를 투수 땅볼로 잡고 나서 앙헬 산체스도 2루 땅볼로 요리했다. 마지막 헌터 펜스도 유격수 땅볼로 물리쳤다. 모두 공 2개씩만 던졌다.

그는 좋은 구위로 미뤄 더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9회에 조엘 한라한에게 마운드를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이날 잘 던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5.17에서 4.99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고 휴스턴에 7-1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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