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U-17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26일 오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해슬리크로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은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3-3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7분 이정은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일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0분에는 나오모토가 동점슛을 뽑아냈고 이어 17분에는 다나카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볼 점유율과 슛팅수에서 일본에서 밀리며 전반 내내 일본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5분 한국은 이금민 대신 백은미를 교체 투입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전반 종료직전 김아름이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2-2로 전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후반 11분 일본의 가토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다시 일본에게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34분에 이소담이 교체투입된지 1분 만에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의 첫 번째 키커 이정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성공시켜 두 번째 키커 와다 나오코와 여섯번째 키커 무라마츠 도모코가 실축한 일본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