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BCG, BRICI 인터넷 블루오션

입력 2010-09-29 10:29 수정 2010-09-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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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자 6억명 이상...2015년 12억명에 달할 것

신흥시장 브리시(BRICI)가 인터넷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신성장 동력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BRICI은 향후 5년내 글로벌 인터넷 시장의 거대 변화를 이끌 주역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BRICI 국가들은 전세계 인구의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에서 BRICI 국가들의 인터넷 사용자가 이미 6억10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오는 2015년엔 12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일본과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3배도 넘는 수준.

BRICI 국가의 인터넷 보급률은 지난해 말부터 2015년까지 9%에서 2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RICI 국가에서는 PC의 이용이 제한적이고 보급률이 낮아 급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와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인터넷 사용이 눈에 띈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PC 보급률은 32%인 반면 중국은 20% 정도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5%에 그치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PC 보급률은 90%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BRICI 국가는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향후 몇년내 PC 보급률을 끌어 올릴 전망이지만 러시아와 브라질만이 2015년 간신히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리시(BRICI) 국가 중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중국은 시골 지역 인구 절반 이상이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나라인 브라질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찾는다.

중국 시골 지역의 인터넷 사용자는 절반 이상이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다.

BRICI 국가는 현재 모바일폰 심카드 이용자가 18억명인데 반해 미국과 일본은 3억9400만명에 불과하다.

중국과 인도의 심카드 보급률은 2015년까지 84%, 75%를 각각 기록하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는 100%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개발도상국들과는 달리 BRICI 시장에서 인터넷 사용은 경제 수준보다 인구 계층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례로 인도의 18세 청년은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친구와 인스턴트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네트워크상에 대등한 기능을 갖는 복수의 컴퓨터를 연계시키는 피어투피어(peer-to-peer) 기반의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음악을 다운받기도 한다.

30대 마켓 트레이더들의 경우는 주로 주식 시장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BRICI 국가들간 사용자 계층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브라질과 러시아의 디지털 시장이 인도와 인도네시아보다 더 발달된 편이라고 BCG은 분석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폰 사용이 깊숙이 박여 있는 수억 인구의 중국은 다른 BRICI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예상 밖에 빠른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며 다른 BRICI 국가들에 중요한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혁명은 인터넷 습관의 규모 및 속도 측면 뿐만 아니라 BRICI 시장의 인터넷 사용자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현재 BRICI 국가의 인터넷 사용자 중 60%가 35세 이하의 젊은층이다.

이들은 고수입을 올리고 인터넷 수요를 촉진시키며 디지털 기업들에 서비스 및 상품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BRICI 국가에 진출하는 디지털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어 거대 디지털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용어설명: BRICI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용어.

지난해 미국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경제 4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에 최근 경제가 급성장한 인도네시아를 처음으로 추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안정과 내수 증가가 경제 확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봤다.

BRICs는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003년 보고서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4개국을 지칭하며 처음 사용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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