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코스피, 어떤 말에 올라탈까

입력 2010-09-27 09:27 수정 2010-09-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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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모멘텀·외국인 수급 업종 주목...자동차·에너지·화학 유망

코스피지수가 추석 연휴 기간 중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면서 1840선도 넘어섰다.

국내 증시를 둘러 싸고 있는 상황들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시장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장 접근에 있어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유망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업종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경기침체 종료선언과 미국 경기선행지수 및 주택지표의 개선 등의 호재와 고용지표 악화 및 은행주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등 악재가 혼재된 미국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주 美 FOMC회의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 및 필요시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실시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여전히 경기회복 정상화를 위해 미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는 향후 미국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또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도 코스피 상승세의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9월 들어 외국인은 주로 운수장비(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유통 업종 순으로 3조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반면 투신권은 환매물량 증가로 인해 2조원 이상을 순매도로 일관하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수급모멘텀 유지, 3분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 등을 감안할 때 9월 마지막주를 맞이하는 코스피는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기흐름과 기업실적을 반영해 나가는 계단식 상승세가 반복될 수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탄력적인 대응자세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말을 맞아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3분기 실적모멘텀 변화를 염두에 둔 대응전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어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결과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1개월 변화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업종으로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소비재(생활용품, 내구소비재), 반도체 등이 해당된다"며 "자동차, 에너지, 화학, 소비재 등의 경우 실적개선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수급 모멘텀도 동시에 뒷받침되고 있어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심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시기적인 측면에서 프리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 관찰되고 있는 섹터별·종목별 차별화 양상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수급과 실적 모멘텀이 유리한 섹터로의 대응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경기소비재와 함께 에너지·소재·산업재의 공통점이 빠른 EPS추정치의 상승으로, 이러한 섹터내 주요 종목이 이번 3분기 프리 어닝시즌에서 우선적으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1순위 후보"라며 "반면 IT섹터와 금융 섹터의 경우, EPS상승추세가 정체돼 있는 상황으로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다소 더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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