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작전 가짜 상한가 매수 주문을 통해 초단기 시세조종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소액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초단기 시세조종 사례들을 적발하고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초 모 증권계좌에서 코스닥 종목을 대규모 매수 후 허매수를 통해 매수세를 유인해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증권계좌는 매도 전일 장 마감을 앞두고 코스닥 A종목 주식 20만주를 매수해 상한가를 형성했다.
또 다음날 오전 장 시작전부터 순차적으로 114만주에 이르는 상한가 매수주문을 대량으로 제출해 일반 매수 주문을 유인했다.
그러나 장 시작 3초전인 오전 8시59분57초에 주문 물량을 전량 취소하고 장 시작과 함께 바로 보유 물량 20만주를 일반 소액투자자들에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사 주식은 혐의계좌의 물량이 처분된 후 상한가가 무너지면서 폭락했다.
이후에도 코스닥 B사의 주식 30만주를 2거래일에 걸쳐 매수 후 상한가를 형성한 후 장 시작전 단일가매매시간대에 대규모 상한가 매수주문을 제출해 일반 매수 주문을 유인한 후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시세조종 혐의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코스닥 종목 중 자본금 100억원 미만 소형주와 호재성 풍문 등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같은 방법의 허매수 주문을 통한 시세조정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허수성 호가 등을 이용한 시세조종 행위 등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공시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동시에 특정 종목의 갑작스런 매수세 증가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