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ㆍ티씨케이 "그래핀과는 아무런 관련 없다"

입력 2010-09-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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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들 관련주 부각 주가 급등...루머에 편승한 투자자금 몰려

'꿈의 신소재'라 불리우는 그래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에 동진쎄미켐, 티씨케이 등이 수혜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측에서는 그래핀과 관련된 사업을 일체 하고 있지 않은 생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오전 9시47분 현재 동진쎄미켐은 전일보다 480원(8.00%) 급등한 65480원을 기록중이며 티씨케이 역시 전일보다 600원(4.63%) 오른 1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환전제를 이용하는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때문이다.

그래핀은 화학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탄소로 구성돼 있어 전기전도성이 뛰어난 물질로, 현재 반도체에 사용하는 실리콘보다 전기전도성이 10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명도가 높고 휘거나 늘려도 기존에 가진 특성이 변형되지 않는다.

그래핀을 이용하면 셀로판지처럼 얇은 두께의 컴퓨터 모니터나 시계처럼 찰 수 있는 휴대폰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업체들은 그래핀과는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동진쎄미켐 한 관계자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그래핀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사업을 어떠한 것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티씨케이도 동진쎄미켐과 마찬가지로 현재 그래핀과는 전혀 관련없다고 설명했다.

해당업체들은 지난 5월에도 삼성전자에서 그래핀 상용화에 대한 발표를 하자 해당 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루머가 돌아 주가가 급등한바 있다.

이에 대해 A증권사 한 연구원은 "해당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루머에 편승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며 "상용화가 된다고 해도 해당 사업을 하는 업체는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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